여성들의 질염종류 및 치료
질문)
저는 20대 초반의 직장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산부인과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혼자 고민하다가 펜을 들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음부가 가렵더니 점차 냉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엔 악취까지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성경험이라곤 한 번도 없을 뿐 아니라 생리도 정상이고, 뒷물도
매일 하는데 왜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지 모르겠어요.
(답변)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글을 읽는 즉시 병원에 가 보라는 것입니다.
산부인과는 금지 구역이 아니예요. 여자들이 성을 건강하게 지키도록 도와주는 곳이니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진찰을 받으세요.
대부분의 미혼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가기를 꺼리는데 그 이유는 남의 이목을 의식하거나 또는 가서 어떻게 진료가
이루어지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에 덧붙여 산부인과에 가기 전에 알아둘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어요.
산부인과 내진은 침대같은 의자에 올라가서 진찰을 받습니다. 이 때
하의를 벗어야 하는데 스커트나 양말은 신고 있어도 무방합니다. 진찰전에 탈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지보다는
스커트가 편하며, 타이트한 복장은 불편하겠지요.
내진은 대개 2분 정도 걸립니다. 질속에
삽입하는 기구는 여러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성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하여 배에 힘을 주고 있으면 진찰이 곤란하므로, 크게 심호흡을 하고 몸에서 힘을 빼세요.
냉이 많아지고 악취가 난다면 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 병은 성경험이
없다고 해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가려움증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 때에 병원에
갔었더라면 이토록 심한 냉병으로 발전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뒷물을 하는
것이 예방은 될 수 있어도 치료는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 기회에 냉증을 예방하는 요령을 말씀드리겠어요. 쉽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니 늘 이 지침을 따르도록 하세요.
평소에 절대로 입욕을 하지 말고 샤워만 하세요. 특히 공중 목욕탕에서
더운 물, 찬 물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병에 걸릴 우려가 있습니다.
몸에 직접 닿은 속옷은 면제품을 입으세요. 나일론 팬티, 팬티 스타킹, 타이트한 거들 등은 통풍이 안되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판되고 있는 약제(여성 청결제) 사용은
금물이며, 비누 사용도 안됩니다. 이런 약제나 비누는 질
속에 있는 이로운 간균(되델라인 박테리아)을 죽이고 곰팡이나
잡균을 번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비데 등의 기구 사용도 절대 금물입니다.
뒷물은 깨끗한 물로 하며, 손가락을 질 속에 넣어 닦아내는 방법은
매우 비위생적입니다. 샤워기로 외음부만 살짝 닦도록 하세요.
소변을 본 후에 휴지로 닦는 분이 많은데 이것 역시 조심할 일입니다. 음부는
매우 섬세한 피부 조직인데, 자주 닦으면 상처가 나고 그 곳으로 박테리아가 침입하여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리량이 많거나 기간이 길 경우 너무 오랫동안 패드를 착용하면 질염이나 방광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외출시에는 1회용 패드를 착용하되,
집에 있을 때엔 면제품(소창)을 사용하면 질병의
위험이 훨씬 적어집니다. 편리하고자 탐폰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위생적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냉이 있다고 해서 패드를 하는 것은 통풍을 막아 오히려 냉병을 악화시킵니다. 냉이 많이 흐른다면, 팬티위에 거즈 등을 덧대도록 하세요. 물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외음부 등에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환
1. 곰팡이성 질환
건강한 몸에도 곰팡이균은 소량 존재하는데 과로로 지쳐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즉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정상 이상으로 그 숫자가 급증한다. 또 임신중인 사람,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하고, 항생
물질이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 사용하여도 곰팡이균의 번식이 일어난다.
질 속에 되델라인균이란 간균이 젖산을 분비하여 질의 PH를 산성으로
유지시켜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주어야 하는데 시중 약국에서 판매ㄴ하는 질세정제를 사용했을 경우 이런 유해균이 전부 죽고 그 공간에 곰팡이균이 극성을
떨게 되기도 한다. 뒷물시에 국부를 청결하게 한다고 비누로 씻을 경우 비누가 알칼리성이므로 PH가 산성에서 알칼리로 변해 곰팡이의 침입이 쉽게 된다. 노원 등의
피임용 질정 사용도 질의 PH에 변화를 주어 늘 깨끗한 느낌이 없게 해준다. 증상은 대하가 증가하는데 우유같은 것 일 때도 있지만 대개는 술지개미처럼 꺼슬꺼슬한 느낌을 주는 대하이다. 때로는 질에 가득히 필 정도로 대하가 증가하고 이 분비물로 인해 외음부 주위가 부어오르며 빨갛게 진무르고 가려움을
참지 못하게 되어 무의식적으로 긁어 상처가 생겨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단독 감염시에는 특별한 악취는
없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우선이고 항칸디다질정을 질 속에 넣어주며 진균 치료약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지고도 상당 기간 더 복용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 후 6개월 동안 생리 때 거즈를 생리대 위에 덧대야 한다. 남자 친구도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한다.
2. 트리코모나스 질염
전파 경로는 대개 공중 목용탕이나 위생 시설이 좋지 않은 수영장에서 옮는다. 트리코모나스균은
꼬리가 달려(정충 비슷한 모양을 함)있어 이 질염에 걸린
여성의 몸에서 물로 나와 다시 다른 여성의 질속에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 트리코모나스균이 침입한 후
금방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별 증상없이 자궁경관의 세포 사이나 방광 속에 기생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번식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때도 많다. 무증상으로 남성과 자연스런 성관계를 했을 때 이 균이 남성의 요도로 들어가 숨어 있다가 서로 핑퐁식으로 균을
주고 받게 된다.
즉 여성이 증상이 생겨 치료를 받았는데 남성은 증상이 없어 그냥 있었을 경우 다시 남성에게서 트리코모나스균이
옮아와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남성의 경우 트리코모나스가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남성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 여성이 무증상이라도 동시에 약을 먹는 것이 이 병의 재발을 막는 길이다. 주증상은
황색 또는 회백색의 대하가 많이 나오는데 심하면 초록색을 띠게 된다. 냉의 특징은 작은 거품이 섞여
있고 생선 비린내같은 악취가 따른다. 자궁경부의 트리코모나스균은 자궁경부 세포에 변이를 일으켜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비록 증상이 사라져도 의사가 권하는 만큼 치료를 받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비특이성 질염
보통 포도상구균이나 혐기성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질염을 통틀어 비특이성 질염 혹은 잡균성 질염이라고 말한다. 영양 불량이나 호르몬 상태의 불균형으로 질내의 자체 세정 능력이 떨어졌을 때 일어나기 쉽다.
국부를 너무 불결하게 해두어도 생기지만 너무 자주 씻어 습하게 해도 병이 발생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시에는 냄새가 없고 냉의 양도 적으나 어쩐지 아래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게 되고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한 경우라면 악취가 있고 황색 혹은 다갈색의 냉이 나오고 양도 많아 불편할 정도로 된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와 질정으로 하며 모든 병이 그렇듯이 남녀가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4. 헤르페르성 질환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인데 외음부 주위에 작은 물집이 여러개 생기고 잘못 터질 경우 쓰라리고
따끔딱끔하여 병원을 찾게 되는데 영양 상태나 전신 상태가 나쁠 때, 즉 과로시에 잘 생기며 이 바이러스가
한 번 들어오면 완치가 안되고 자꾸 재발하여 골치를 앓게 된다. 성관계로 상대방에게 옮겨줄 수 있는데
항생 물질, 진통, 소염작용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인터페론이란
연고를 발라준다. 꼭 끼는 청바지나 나이론 속옷을 피해야 한다.
a) 모성
잠복 기간은 일차성 감염일 경우에는 3~6일이며 이차성 감염인 경우에는 7~10일이다. 처음에는 소양성 구진이 외음 및 회음부위에 발생하였다가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로 진전되며 서혜부 임파절의 종창이 심하게 되고 감기 증상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수포는 파열되어 이차성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외음부 주위의
병변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여 요저류와 같은 전신 쇠약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실제에 있어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으며 아씨클로비르제제를 국소적으로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심한 이차성 간염증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통증에 대하여는 진통제
혹은 국소적인 마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음부 주위의 일차성 감염증은 2~4주 이내에 증상이 소실되며
이 때에 바이러스가 근처의 신경절로 잠입하였다가 모체에 이차성 감염을 일으키거나 신생아에게 일차성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생식 기관에서의 감염은 자궁경부가 제일 많이 침습받는 부위이며 미만성의 염증 혹은 국소적인 궤양을 일으키기도
하며 자궁경부와 질의 감염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자궁경관 도말 검사시에 호산성바이러스 봉입체를 가진 큰 다핵 세포를 관찰하거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Ⅰ및 Ⅱ 형에 대한 담클론 항체를 이용한 면역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b) 신생아 질환
모성 감염을 통한 태환 혹은 융모막성 양막을 통한 감염은 드물며 태아는 자궁경부 혹은 하부 생식 기관에 있던
바이러스가 조기 파막 하에 자궁 속으로 침입하거나 분만 진행 중에 하부 생식 기관으로부터 태아에 직접 감염될 수 있다.
최근에는 신생아에서 헤르페스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에서의 감염은
신체 내의 주된 장기를 손상 시키는 파종형, 중추신경계, 눈, 피부 및 점막 등에 손상을 주는 국소형 및 무중추형의 세 가지 형태 중 한가지의 형태를 밟게 된다.
선천성 혹은 신생아에서의 감염시는 사망률이 60%에 이르며 생존자의
절반에서 눈과 중추신경계의 손상을 동반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같이 신생아에서의 치료 결과는 불량하므로
분만 도중에 태아와 바이러스가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c) 분만
헤르페스 병변이 의심스러운 경우와 최근의 배양 결과 헤르페스로 판명된 임신부에서 제왕절개술을 시행하게 되며 헤르페스로
진단 혹은 의심되는 조기 파막의 경우에는 흔히 4시간 원칙을 적용하여 조기파막된지 4시간이 경과된 경우에는 정상 질식 분만을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4시간 원칙의 적용에는 논란이 많다.
5. 첨규 콘디롬
외음부나 항문 주위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사마귀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표피가 과형성되어 생긴다고 여겨지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국부를 계속해서 습기 찬 상태에 놓아 두는 일, 불결하게 해 주는
일, 외음부 피부의 만성 자극 등이 큰 원인이 된다.
또 이 병을 가진 남성과 관계를 하면 높은 율로 옮는다. 증상은 처음
소음순의 안 쪽과 질구, 항문 주위 등에 끝이 뾰족한 사마귀가 생긴다.
대개의 경우 이 작은 사마귀가 한 군데 많이 생겨 차차 쌀알-녹두알 크기의 덩어리가 된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탄력성이 있어 마치 젖꼭지 같은 느낌이다. 종류의
수효가 불어나 서로 합치면 외음부 전체가 울통불통해진다. 자각 증상으로는 가려움, 쓰라림, 얼얼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가벼운 이물감 밖에 없을 경우도
있다.
임질, 트리코모나스, 곰팡이,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매독, 비특이성 질염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치료로는 작은 것은 항종양제 연고를 사용하지만 넓게 퍼졌을 때에는 전기 메스로 떼내거나 약품으로 지져서 제거하거나
수술로 떼내지 않으면 안된다. 임질 등 원인이 되는 병이 있을 때에는 그에 대한 치료를 한다.
자가 진단 요령:
작은 사마귀가 몇 개쯤 생긴 정도의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된다. 수상한
사마귀를 발견했으면 반드시 번지기 전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매독과 감별 진단 해야 한다.
예방:
모든 속옷 타월은 삶아야 하며 욕조, 변기 순으로 크레졸로 소독해야
한다. 2달 가량 이렇게 하고 병원은 10일 매일 치료 나온
후 매 ㅂ주마다 2달 간 병원에 들려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6. 임질
임질은 성병으로 성행위로 감염되는 무서운 병이다.
성관계나 심한 경우 키스로도 병원체가 전염이 된다고 하는데 상대방이 임균을 가지고 있으면 질로 임균이 침입, 자궁경부를 거쳐 자궁내막, 나팔관,
난소, 복강으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
완치를 안했을 경우 불임의 주원인이 되며 남성과 함께 치료 받아야 하며 임질균은 남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이란
점을 명심하라.